dongdaemun Staduim, 2007
1925년 5월 공사를 시작하여 그 해 10월 준공되었다.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가 8·15해방 이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62년 보수공사를 하여 육상경기장·야구장·수영장·배구장·연식정구장 등을 만들었다. 1966년 대대적 확장 공사를 통해 야간 야구경기가 가능하도록 조명장치를 설치하는 등 시설을 보완했다.
1984년 잠실종합운동장이 건립되면서 한국의 대표적 종합운동장의 위치를 넘겨주었고, 이름도 서울운동장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바뀌었다.
2003년 3월 육상경기장이 폐쇄되어 임시주차장 및 풍물시장으로 사용되었고, 2008년 5월 14일 철거가 완료되면서 폐장되었다.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에는 2009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개장하였고, 2014년 3월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관하였다.
동대문운동장은 사라지고 DDP가 개관하였다.
2007년 ubac(2등당선)에서 컨피티션 동영상을 제작 했었는데, 몇 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참가자가 그 당시 동대문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동대문의 유동적인flow와 24시간 쉴새없이 변화하는 다이나믹함, 그리고 불확정성 등에 주목했다.
우리팀은 특히 동대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수많은 흐름을 어떻게 읽고 받아 들여야 할 지에 대해 고민했었고, 이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사무실을 얻어 2개월 넘게 그곳에서 동대문 운동장을 관찰했다.
아침-점심-저녁-밤-새벽의 모습들은 확연히 달랐고...
그 시간마다 공간을 점유하고 성격이 바뀌는 카멜레온 같은 모습에 매료되어 있었다.
새벽 12~4시 사이 동대문 운동장 앞의 노점상들은 폭발하듯 불빛을 내뿜었고
1톤트럭에서 하나 둘 펴지는 노란색의 천막들은 만개한 꽃봉우리처럼 화려했다.
생각해 보라. 전 세계적으로 새벽 4시가 가장 활성화 되는 시장이 있을지,
아침 9시가 되면 또 다른 물건으로 탈바꿈하는 시장이 흔할지?
시간대(낮과 밤)별로 팔리는 물건의 종류와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극명하게 바뀐다.
동대문을 중심으로 반경 5km이내에 패션 디자이너의 작업실과 부속물(각종 천과 단추, 실) 제조 공장 및 마켓들이 실핏줄처럼 엮여 있고 24시간 동대문 곳곳을 휘저으며 물건을 나르는 오토바이의 움직임. 판매대의 수만가지 옷과 신발, 악세사리, 생활용품 등은 하루밤 사이에 펼쳐졌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니,
신기루와 같은 동대문의 풍경은 이곳의 잠재력이며 에너지이다.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이 24시간도 안된다고 하니 얼마나 다이나믹한 곳인가!
우리 팀은 동대문의 힘을 표현하기 위해 24시간 연속촬영을 강행 했었다.
두타 옥상에 올라가 새벽녘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힘든지도 모르고 열정적으로 일했었던 그 날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