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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boration with Laguillo Arquitectura + Jongjin Lee (K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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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Geumneung-dong, Chungju-si
Program National Museum
Site area 20,000.00㎡
Building area 8,964.51㎡
Building scope 3F
Structure Concrete, Steel
Exterior finish Oh-Seok Long Brick,Autoclaved Cement Extrusion,Aluminium roof
Competition Period 2021.10 - 2021.11
Design Period 2021.12 - 2023.11
Construction period 2024.7 - on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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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차경 : 풍경을 거닐다
예부터 땅은 건물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한국의 건축은 대지에 순응하며,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땅과 하나 됨을 지향해 왔다. 또한 이렇게 잘 배치한 건물은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주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대대로 믿어져 왔다. 이에 배산임수를 기본 원리로 건물이 앉을 자리를 보고, 안대를 정해 건물의 향을 결정하는 것으로 계획이 시작되었다.
옛 충주 시가지의 외곽에 위치한 새로운 충주 박물관은, 단절된 하나의 건물로서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도시의 역사에 대해 말해주는 공공 공간으로서, 건물과 도시의 파편 사이의 중간적 성격을 띠게 된다. 대지 안에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와, 탄금공원 안에서, 탄금대를 등진 채 남한강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적 이점을 고려하여 건물의 배치를 결정하였다.
주변 경작지의 형태에서 착안한 조직을 기본으로, 그 위에 매트 빌딩 시스템을 적용하여, 계획 안의 구성을 완성하였다. 유연하고 경직되지 않은 매트 빌딩 시스템으로 인해, 건물의 메인 파사드는 의미를 잃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형태를 취하게 된다. 다시말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정면성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남한강을 마주한 입구가 있거나 주 진입로에서 접근하는 정면이 아닌, 뒤의 산세를 배경으로 하는 건물의 장면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건축이 풍경의 배경으로 놓이면서, 건축은 자연의 일부가 된다.
그러하기에 충주박물은 결코 자연과 대립하지 않는다. 지상 레벨은 마주하고 있는 남한강을 향해 최대한 열어 놓고, 건축물의 높이는 최소화하여 배경이 되는 뒤의 산세를 압도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우리나라의 산수화는, 서로 다른 소실점을 갖는, 근경과 중경 그리고 원경이 한 그림 속에 공존하고 있다. 이 개념을 건물 안에서 재현하여, 그 내부에서 다양한 종류의 풍경 놀이를 제안 한다.
남한강으로 열려있는 카페테라스에서는 강을 내려다보는 행위를 통해 근경을 전시장과 전이 공간에서는 풍경의 프레이밍을 통해 중경을 로지아와 2층 베란다에서는 배경으로 풍경을 펼쳐놓아, 원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전통 건축에서 건물에 접근하는 과정은 세심하게 계획된 하나의 의식과도 같다. 누하 진입((樓下進入)의 방식에 착안하여 필로티 하부에 출입구를 두었다. 남한강 방면에서는 세 그루의 나무들 사이로 만나게 되며, 탄금공원에서의 주요 길목과 만나게 된다.
로비의 오브제로 존재하는 원형 계단은 시선과 동선을 자연스레 2층의 전시장으로 유도한다.
2층은 박물관의 메인 프로그램인 전시장이 위치하는 층으로서 원형 계단을 통해 전이 공간인 로지아랑 연결되며 이 곳에서 관람객은, 한 폭의 병풍같이 놓인 경관을 바라보며, 풍경 속에 자리하여, 주변과 관계 맺게 된다.
사무영역은 야외 베란다를 중심으로 남한강을 향해 열려있는 구성으로, 전시 영역은 내부 중정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구성을 갖게 된다.
남한강 방향으로 열려있는 전시장의 창문들은 주변의 풍경을 액자화하여, 내부로 끌어들이게 하는 장치가 된다. 옛 선조들이 바라 보와 왔고 중원시대에도 존재했던 같은 풍경을 현 시대에서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가 연결 된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남한강에서 꽃 피웠던 중원 문화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충주박물관이 이 자리에 우뚝 서서 충주가 중원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
Collaboration with Laguillo Arquitectura + Jongjin Lee (K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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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Geumneung-dong, Chungju-si
Program National Museum
Site area 20,000.00㎡
Building area 8,964.51㎡
Building scope 3F
Structure Concrete, Steel
Exterior finish Oh-Seok Long Brick,Autoclaved Cement Extrusion,Aluminium roof
Competition Period 2021.10 - 2021.11
Design Period 2021.12 - 2023.11
Construction period 2024.7 - on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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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차경 : 풍경을 거닐다
예부터 땅은 건물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한국의 건축은 대지에 순응하며,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땅과 하나 됨을 지향해 왔다. 또한 이렇게 잘 배치한 건물은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주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대대로 믿어져 왔다. 이에 배산임수를 기본 원리로 건물이 앉을 자리를 보고, 안대를 정해 건물의 향을 결정하는 것으로 계획이 시작되었다.
옛 충주 시가지의 외곽에 위치한 새로운 충주 박물관은, 단절된 하나의 건물로서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도시의 역사에 대해 말해주는 공공 공간으로서, 건물과 도시의 파편 사이의 중간적 성격을 띠게 된다. 대지 안에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와, 탄금공원 안에서, 탄금대를 등진 채 남한강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적 이점을 고려하여 건물의 배치를 결정하였다.
주변 경작지의 형태에서 착안한 조직을 기본으로, 그 위에 매트 빌딩 시스템을 적용하여, 계획 안의 구성을 완성하였다. 유연하고 경직되지 않은 매트 빌딩 시스템으로 인해, 건물의 메인 파사드는 의미를 잃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형태를 취하게 된다. 다시말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정면성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남한강을 마주한 입구가 있거나 주 진입로에서 접근하는 정면이 아닌, 뒤의 산세를 배경으로 하는 건물의 장면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건축이 풍경의 배경으로 놓이면서, 건축은 자연의 일부가 된다.
그러하기에 충주박물은 결코 자연과 대립하지 않는다. 지상 레벨은 마주하고 있는 남한강을 향해 최대한 열어 놓고, 건축물의 높이는 최소화하여 배경이 되는 뒤의 산세를 압도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우리나라의 산수화는, 서로 다른 소실점을 갖는, 근경과 중경 그리고 원경이 한 그림 속에 공존하고 있다. 이 개념을 건물 안에서 재현하여, 그 내부에서 다양한 종류의 풍경 놀이를 제안 한다.
남한강으로 열려있는 카페테라스에서는 강을 내려다보는 행위를 통해 근경을 전시장과 전이 공간에서는 풍경의 프레이밍을 통해 중경을 로지아와 2층 베란다에서는 배경으로 풍경을 펼쳐놓아, 원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전통 건축에서 건물에 접근하는 과정은 세심하게 계획된 하나의 의식과도 같다. 누하 진입((樓下進入)의 방식에 착안하여 필로티 하부에 출입구를 두었다. 남한강 방면에서는 세 그루의 나무들 사이로 만나게 되며, 탄금공원에서의 주요 길목과 만나게 된다.
로비의 오브제로 존재하는 원형 계단은 시선과 동선을 자연스레 2층의 전시장으로 유도한다.
2층은 박물관의 메인 프로그램인 전시장이 위치하는 층으로서 원형 계단을 통해 전이 공간인 로지아랑 연결되며 이 곳에서 관람객은, 한 폭의 병풍같이 놓인 경관을 바라보며, 풍경 속에 자리하여, 주변과 관계 맺게 된다.
사무영역은 야외 베란다를 중심으로 남한강을 향해 열려있는 구성으로, 전시 영역은 내부 중정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구성을 갖게 된다.
남한강 방향으로 열려있는 전시장의 창문들은 주변의 풍경을 액자화하여, 내부로 끌어들이게 하는 장치가 된다. 옛 선조들이 바라 보와 왔고 중원시대에도 존재했던 같은 풍경을 현 시대에서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가 연결 된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남한강에서 꽃 피웠던 중원 문화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충주박물관이 이 자리에 우뚝 서서 충주가 중원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